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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코로나 양성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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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디 2022. 8. 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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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틀고 잠이 들었던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살짝 한기가 들길래 처음에는 일시적인 냉방병이겠거니했다.

늘 그렇듯 아침 운동까지 마치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후 설레는 마음으로 필드트립을 갔다.
아침까지만해도 컨디션은 나쁘다기 보단 설렜다.

block island까지 가는 쾌속페리 안에서 약간 속이 울렁거렸는데 함께 간 토했던(?) 친구에 비하면 나는 아주 귀여운 수준의 배멀미라고 생각하며 단순히 넘겼다.

페리에서
자전거 빌리러


30도가 넘는 날씨에 하루종일 자전거를 탔더니
어질어질했다. 얼굴도 뜨겁고 선크림을 하도 발랐더니
눈에 썬크림이 흘러내려 눈도 따가웠고 컨디션이 급 하락하기 시작.

오후가 되니 급 피곤해졌는데 오랜만의 익스트림 활동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몇 시간을 자전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가 흙도 채취하고, 물놀이도 했으니 안 피곤한게 이상할 일정이었으니까.


돌아오는 페리에서, 그리고 차 안에서 계속 꾸벅꾸벅
졸던 나는 집에 빨리 돌아가 씻고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중국 음식점에 가자던 친구들에게 다음번을 기약했고 그렇게 집에 돌아와 혹시? 하는 마음에 자가키트로 검사를 했고 결과는 양성이었다.


아니 왜 지금...

혹시 불량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두 번이나 했는데 빼박이었다. 일단 함께 필드트립 간 친구들에게 알렸고
밤부터 열이 펄펄 끓기 시작. 비상약으로 가져온 감기약과 타이레놀을 먹으며 그렇게 첫 하루를 버텼다.

닭죽..

다행히 며칠 전 장을 봐온게 신의 한 수 였다.
그 다음날 아침, 약 기운으로 살짝 힘이 있을 때 닭가슴살과 버섯, 애호박, 양파, 햇반3개를 넣고 죽을 끓였다.
한국이었으면 배달이라도 시켰을테지만 미국, 아니 PVD는 서울만큼 옵션이 다양하지 않으니 그냥 내가 직접 만들 수 밖에...😂


그럴싸

어찌저찌 끓였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미각을 잃지 않아서 다행이다. ) 한 술 먹고 나니 또 몸이 아파왔다.
그러고 또 침대행. 아침 저녁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이틀을 내리 누워있었다.

오뎅탕

이틀 차가 되니 목소리가 완전히 잠기고 말았다.
인후통이 너무 심해서 학교에 도와주시는 분께 약과 차를 사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사다주셨다. (호텔 방문 앞에 물건을 놔두고 가셨는데, 청소이모님이 쓰레기인줄 알고 버리셔서 또 한바탕 난리가 났지만 그래도 다행히 찾았다)

목이 너무 아파서 계속 따뜻한 꿀과 레몬, 온갖 차를 챙겨마시니 좀 살만했다. 그러다 냉동실에 있던 오뎅이 생각이 나서 라면스프와 함께 끓여 홀짝홀짝 마시니 몸이 따뜻해졌다.

이제 5일차인데 그래도 이제는 정신이 또렷하다.
근육통+오한+발열+기침+가래 등 겪고 싶지 않은 모든 고통들을 한번에, 그것도 미국에서 출장 중에 겪는 바람에 모든 일정이 다 취소되는 불상사를 겪었지만
그래도....귀국전에 걸린건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아직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얼른 건강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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