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무슨 바람인지 산발적으로 퍼져있던 나의 기록과 기억들을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외장하드를 비롯해 아이클라우드, 구글드라이브, 다양한 기록용 어플들에서 온갖 기억의 파편들을 한 데 모아보니그 양이 어마무시했다. 중요하다고 몇 년씩이나 보관했던 것들은 기억조차 나질 않을 만큼 무의미한 것들이었고, 그걸 알면서 삭제를 못하는 내 자신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몇 년 지나서 다시 보면 소중하지 않을까?' 머뭇거리다보니 이 놈의 정리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접속을 못했던 계정에 극적으로 로그인을 했다. (설마했던 비밀번호가 늘 쓰던 비밀번호여서 황당했지만). 드디어 접속했다는 기쁨도 잠시, 몇 개월 전 기록들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 때의 나는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다. 자기 객관화가..
일상생활/진지한 일기
2021. 8. 1.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