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204W17 소중한 것은 소중히

일상생활/일상의 발견

by 배디 2022. 4. 25. 00:48

본문

반응형

Precious things are precious
2022.04.18-04.24


수영강변에서 

평생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의 절교 선언 이후, 내 인간관계에 대해 곰곰이 되돌아보았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내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은 모두 이기적이기 때문에 결국 본인이 상처받지 않으려고 행동하고 나 역시 그러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날 인연은 어차피 만나게 되고 떠날 인연은 결국 떠난다고.

오랜만에

우리 관계를 알고 있는 YE와 오랜만에 만나 나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니 본인도 왠지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셋이 함께 만났을 그때 그 친구의 상황이 무척 힘들어 보였고, 언젠가 떠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마음이 착잡한 가운데 YE가 그렇게 말해주고 위로해주니 참 고마웠고,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면서 우리는 섭섭하거나 싫은 게 있으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싸우자고 약속했다. 싸울 수 있다는 것은 서로를 솔직하게 보여준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싸울 수 있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다.

코로나

서울로 올라오기전 집에서 점심을 급하게 먹어 탈이 났는지 그 날밤 구토와 열에 시달렸다. 하루 종일 속이 울렁거려 너무 힘들었는데 다 게워내니 편했다. 어쩌면 억지로 소화하고 삼키는 것보다 그대로 뱉어내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음식이든 일이든 감정이든 말이다. 다음 날 아침이 되니 다행히 열이 떨어졌고, 코로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WTF

컨디션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해 헬스장에서 웨이트를 하다가 바보같이 왼쪽 손에든 아령으로 오른손가락을 치고 말았다. 다행히 골절은 아닌 듯했지만 손가락이 엄청나게 붓고 멍이 들고 말았다. 검지 손가락 하나가 잘 움직이지 않을 뿐인데 머리 감기도 불편하고, 병뚜껑 하나 따기도 힘들었다. 역시 소중한 건 잃어봐야 정신을 차린다.

엄마 반찬

집에 있을 때 엄마한테 아끼던 옷도 주고 화장품도 사주고 했더니 다음 날 좋아하는 반찬을 한아름 택배로 보내줬다.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엄마표 반찬이 냉장고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의지가 된다. 서울 생활이 빠듯해 돈은 언제 모으고 언제 부자 되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더니 엄마가 오히려 돈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고 하셨다. 그러지 않으려면 욕심을 많이 줄여야 할 텐데. 갖고 싶은 건 많고 하고 싶은 건 더 많다.

청계산

전날 치과에서 스크류를 식립해 인생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YR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계산으로 갔다. 알고 보니 YR도 PT 받아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다. 우리는 둘 다 등산 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김 빠지게 할 것 같아서 가지 말자고 말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서로의 배려에 감동하며 왕복 2시간이면 끝날 산행을 컨디션을 아주 천천히 완행했다. 이번 산행은 눈물 나는 우정의 확인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러나 다음부터는 우리 서로 솔직하자고 했다)

JMT

씹을 수 없던 나는 두부와 콩국수로 허기를 달랬다. 교정을 하며 치아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는데, 잘 씹고 잘 먹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교정해봐야, 치아를 잃어봐야 안다. 뭐든 있을 때 잘하자.

3시간 수다

점심을 먹고 코오롱 카페에서 장작 3시간의 수다를 떨었다. 친구들의 근황부터 진로, 부동산, 연애, 결혼, 사주 등 오만가지의 대화를 나눈 듯. 그중 가장 웃긴 건 화형식과 화전민ㅋㅋㅋㅋㅋㅋㅋ (이 블로그에 쓸 수 없지만 표현이 너무 신박) 그리고 화장실에 다녀간 사이 가방 위에 새똥 떨어진 것도 기가 막힌 에피소드 중 하나.

결국

작년부터 살까말까 고민했던 다이슨 에어 랩. 드디어 내 품에 안겼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드라이기를 60만 원이나 주 고사? 청소기를 100만 원이나 주 고사? 했지만 이제는 없어서 못 파는 다이슨 제품들. 몇 번의 시도 끝에 원하는 색의 모델을 갖게 되었다. (얏호)

머짤 비포 애프터

해외출장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HY와 오랜만에 접선. 머리를 다듬어야 해서 같은 미용실에 같은 시간에 예약하고 만났다. 다행히 결과는 둘 다 찐 만족. 오랜만에 홍대에 갔는데 10대 20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새삼 놀랬다. 이제 정말 코로나가 끝이 나는 건가.

젠틀몬스터

젠틀몬스터 홍대점 갔다가 제니 썬글라스를 써봤는데 휴. 제니도 소화 못하는 걸 무슨 수로 소화를 하겠나. 빈티지샵도 들어갔다가 물건은 안 사고 실컷 웃고만 왔다. 쇼핑하는게 아니라 웃으러 다녔던 하루. 요즘은 정말 HY와 노는 게 제일 재밌다.

상수와 합정 그 사이 

매일 직장인들만 오가는 강남에서 조용하게 주말을 보내다가 상수와 합정에 가니 좋았다. 여유롭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 곳. 어차피 1년 후 이사를 할 거라면 다음 장소로는 이런 곳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원하는 곳을 찾아야지.

반응형

'일상생활 > 일상의 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5W19 Baby, I love you  (0) 2022.05.23
월말정산 4월  (0) 2022.05.22
202204W16 Reunion  (0) 2022.04.24
202204W15 something new  (0) 2022.04.10
202203 3월 정산  (0) 2022.04.0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