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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한지 삼일차, 아직 많은 것들이 낯설고 신기하다. 이직러는 신규직원이라는 점에서 신입과 같고 일을 해봤다는 점에서 경력이다.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모르면 안되는 역설적인 상황속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인 상황들이 많다. 사용하는 언어와 시스템이 손에 익지 않아 받아적기에 급급하고 물어볼게 더 많지만 그래도 너무 즐겁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아직은 가족같이 지냈던 직장동료들이 그립기도하고, 퇴근하면 반겨주던 가족들 얼굴이 선하다. 하지만 여태껏 꿈꿔왔던 환경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하루종일 영감을 받고 있다. 잘해야겠다는 욕심보다 이 곳에 얼른 적응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그 어느 때 보다 규칙적인 삶과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들에 감사한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대신 퍼블리 아티클을 보며 출근하고, 퇴근 하고 저녁을 먹어도 6시, 5시간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쓸 수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만뒀던 영어공부도 글쓰기도 이제는 모든게 가능하다. 꼭 하고 원했던 삶을 살고 있는 지금, 행복한 하루를 위한 루틴을 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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