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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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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


LCDC stands for LE CONTE DES CONTES which means story of stories. LCDC Seoul is a cultural complex where each brand with various stories gather to create new stories.

⭐️instagram @lcdc.seoul
⏰open/close
➡️1F-Cafe 매일, 11:00 - 21:00
➡️2,3F - (층별상이) 11:00 - 20:00
➡️4F-Bar 17:00 - 01:00


성수에 생긴 아주 힙한 편집숍

오픈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성수동에 생긴 핫플레이스 LCDC Seoul. '이야기들의 이야기'라는 확실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층(story) 별로, 그리고 방(room) 별로 콘셉트가 다르다. 원래 자동차 수리공장이었던 곳을 리뉴얼해 1~4층의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1층은 카페 '이페메라(Ephemra)', 2층은 새로 론칭한 패션 브랜드 '르콩트 드콩트(Le Conte Des Contes)' 패션 브랜드, 3층은 다양한 브랜드들이 공존하는 편집숍, 4층은 BAR로 구성되어있다.

LCDC 입구


공간 자체가 전시인 공간

Open the door, and you see the new world - 3F

이름 처럼 공간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어 전시공간이 온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3층의 브랜드 편집숍인데,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영감을 받아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운 공간으로 이어지는 콘셉이다. 그래서인지 같은 층에서 존재하지만 브랜드들이 완전히 독립되고 개별적인 공간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3층 공간의 이름도 Doors,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각 브랜드의 팝업 전시를 볼 수 있다. 브랜드마다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향기, 음악, 구매방식 등 완전히 별개로 존재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한 브랜드의 취향을 완전하게 경험할 수 있다. LCDC Seoul은 한정된 공간에서 story of stories라는 콘셉트를 멋스럽고 힙하게 잘 구현했다.

LCDC Seoul 3층 공간, Doors&amp;amp;amp;nbsp;
오이뮤 OIMU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인쇄 매체와 제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오이뮤는 파는 물건도, 팔고 있는 방법도 독특하다. QR코드를 찍으면 스마트폰에 본인만의 주문서를 만들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된 물건들 중 구매하고 싶은 물건의 번호를 입력하면 물건이 예쁜 UI로 바뀌며 장바구니로 담아진다. 이케아의 showroom 구매방식에서 디지털화 된 경험이라고 보면 되는데, 상당히 독특하고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QR코드가 익숙해진 우리에게 이러한 구매방식은 미래에 보편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여담으로 주문서 UI의 디테일이 상당히 오밀조밀 귀엽고 직관적인걸 보면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 @oimu_

한아조 HANAHZO&amp;nbsp;

Pause your life를 슬로건으로 하는 한아조 브랜드는 친환경적인 뷰티 제품을 다룬다. 아트 오브제 처럼 보이는 비누와 심플한 패키지의 화장품들은 말 그대로 아름답게 전시되어있다. 대부분의 지속가능성을 외치는 브랜드들이 경고성 멘트와 동정심을 유발하는 이미지들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 가끔 못마땅할 때가 있다. 한아조 브랜드의 공간을 보며 지속가능성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힌트를 얻었다. 지속가능성 역시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 내가 실천하는 아름다운 행동이 시각적으로 경험적으로 매력적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는 공간이었다. 인스타그램 @hanahzo

셀렉트 마우어 Select Mauer&amp;nbsp;

셀렉트 마우어는 한 마디로 정의를 하자면 내 주방에, 내 공간에 머물렀으면 하는 제품들이 가득한 공간이다. 특히 의도적으로 제품들이 햇살을 받게끔 디스플레이 한 것에 감탄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햇빛에 가리도록 디스플레이를 한다. 왜냐하면 햇빛에 색이 바래거나 상하기 때문. 하지만 자연광을 받은 셀렉트 마우어의 제품들은 그 어떠한 조명 아래 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생기 있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인스타그램 @select.mauer

이예하 YIYEHA

과거와 현재의 접점에서 새로이 열리는 사유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공예품과 엔틱 제품을 제안하고 있는 이예하(YIYEHA). 도자기, 향, 엔틱한 액세서리, 가구 등 현대적인 감각의 골동품들을 만날 수 있다. 모든 게 디지털인 현시대의 스마트한 제품과 너무나 다른 결의 물건들로 마치 과거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인스타그램 @yiyeha_

글월 Geulwoll


잊혀져가는 편지문화를 동시대의 문화로 만들기 위해 편지와 관련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안하는 브랜드 글월. 만년필, 연필, 그리고 다양한 포스트 카드와 편지지를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보고 싶은 사람에게 혹은 감사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인지 사람들이 많이 붐볐다. 나만의 글자체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편지는 어쩌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예술이었을 텐데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 글월 브랜드로 인해 다시금 소중한 것에 대한 가치를 되새기게 된다. 인스타그램 @geulwoll.kr

Doors&amp;nbsp;

개인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공간이었던 공간. 흔한 전시대도, 가격표도, 라벨도 없다. '이게 뭐지?' 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디서 본듯한 제품들이 바닥에 놓여져있을 뿐이다. QR코드를 찍어 들어가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사람들은 아무 말 않고 물건을 관찰하고, 탐색하고를 반복한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제품들은 기억되지 않고, 내가 찾아본 제품들은 머릿속에 각인된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LE CONTE DES CONTES) - 2F

새로 런칭했다는 패션 브랜드는 이 공간 전체를 의미하는 브랜드이다. 처음에 어떻게 읽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르콩트 드콩트(Le Conte Des Contes)라 한다. 개인적으로 유니크하거나 스타일리시한 느낌보다는 현대적이고 감각적이고 큐레이션이 재미있다. 특히 패션과 액세서리 제품들이 디스플레이된 방식들이 재미있으니 꼭 가보길 추천한다.

2층 공간&amp;nbsp;

카페 EPHEMERA - 1F

한 장만으로는 날짜가 지난 티켓이지만 여러 장이 모여 수집품이 되듯이, 하루 하루 여러 날이 모여 당신의 인생을 이룹니다. 이페메라는 하루살이, 대수롭지 않은 물건 등을 지칭하는 동시에 그 쓰임이 다한 수집품이 되곤 하는 전단, 티켓 등의 물건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수집품들은 거시적으로 사회 역사적 흐름이 되어주기도 하고, 미시적으로는 한 수집가의 관점과 이야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 생기는 신상 카페와 매일 같이 가는 가서 마시는 커피. 이러한 시간이 내 일상을 채우고, 이러한 순간들이 모여 내 인생을 만든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이러한 생각을 던지게 하는 물건들과 철학이 새로운 경험을 창조한다. 비록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수집된 이페메라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 공간이었다. 다음번에 꼭 시간을 내어 카페 이페메라에서 커피를 한잔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카페 이페메라

건축물을 이루는 층, 층을 이루는 공간, 공간을 이루는 브랜드, 그리고 그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공간, LCDC Seoul. 과거와 현재의 접점이자 앞으로 미래의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었던 곳이다. 날씨도 좋았고 공간도 좋았고 브랜드도 좋았고 제품들도 좋았고, 좋았던 것들이 모여 내 하루를 좋게 만들었다. 감히 말하건데 이곳은 성수동의 랜드마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름다웠던 LCDC에서의 토요일 오후


https://www.instagram.com/lcdc.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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