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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나날

일상생활

by 배디 2022. 9. 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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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출장과 추석연휴를 핑계로 멘탈을 완전히 off한 채로 지내다가 돌아왔더니 일이 쏟아졌다. 휴가 전에 이미 들었던 터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주말까지 특근까지 할 줄이야.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하고 새로맡은 일이 무척 재미있고 성취감을 느낀다.
새로운 일을 하는 건 늘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기회, 항상 무언가를 발견하고 배우게 된다.

2. 마음가는 대로 아무생각없이 신나게 살다가 문득 일상을 직시하니 모든 게 제 멋대로였다. 특히 몇 달간 방치해 둔 내 방은 엉망진창. 청소할 엄두가 나질 않다가 제대로 살아야할 것 같아 내 방을 다시 쓸고 닦았다.묵혀둔 빨래를 돌리고 섬세한 옷들은 손 빨래를 하고 나니 묘하게 환기되는 기분이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모든 것은 어쩌면 나와 주변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3. 관계는 늘 어렵다. 불안과 설렘, 안정감과 노잼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것 같은 요즘, 불안한 미래에 생각이 많아지다가도 모든 우선순위는 나, 지금이 더 중요하다는 걸 스스로 자각하려고 한다. 나를 잃어가는 관계, 스스로가 솔직하지 못한 관계의 결말은 결국 파국이니까.

4. 요즘은 나의 취향이 뭘까 고민하고 아이템을 사려고 한다. 주머니 사정이 이전보다 좋아져서가 아니라 한 해 한 해 나이가 먹어가니 좀 더 멋지게 늙어가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무작정 유행을 좇다가는 자본에 끌려가는 내가 될 것 같아서 나에게 잘 어울리는 것들을 소비하려고 한다. 물건 뿐만 아니라 음식, 물건, 음악, 공간 등 내가 소비하는 모든 시공간, 그리고 태도까지 나다운 것, 그걸 완벽하게 알고 갖추고 싶다. 내 취향이 뭔지는 아직 찾아가는 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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