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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요가

03. 속초 도착 380km 고행운전 짐과 이동을 고려해 운전을 해서 속초에 가기로 했다. 출퇴근으로 매일 70km 정도 왕복한 기간과 경력(?)이 있으니 380km 쯤이야 거뜬할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한참을 운전한 것 같아 내비게이션의 위치를 확인해보니 경주. 아직 경상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되고 망했다는 탄식이 나왔다. 속초는 정말, 정말 먼 곳이었다. 난생 처음 겪어보는 심심함과 적막함. 플레이리스트를 바꿔 보고 노래를 따라 불렀지만 흥은 이미 깨진 지 오래였다. 친구에게 전화를 하며 적막감을 깨보려 시도했으나 지금은 평일 오후, 나빼고는 다 일하는 시간이었다. 아무리 운전해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았고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겠다는 계획은 일찌감치 접고 조수석 너머로 보이는 ‘순댓국’ 간.. 더보기
[속초/영랑] 자연에서 요가하는 경험 '산요가' 속초 ‘산요가’ 심신의 정화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바로 영랑호를 마주보고 있는 ‘산요가(san yoga)’에 등록하는 것이었다. 5시간의 운전으로 온몸이 힘들었지만 30일, 하루도 허투로 쓰고 싶지 않았다. 건물 자체가 일반 대도시에서 보는 요가(학)원과 차원이 다르다. . 2분만에 상담을 끝내고 등록을 마쳤다. 등록한 김에 바로 수련을 예약했다. 시간이 남아 혼자 조용히 영랑호를 걸었다. 한적한 동네에 위치해서 걷는 내내 풀벌레 소리만 들렸다. 호수를 바라보며 요가를 하는 경험은 '정화’ 그 자체였다. 눈, 코, 귀 모든 감각이 다 자연과 맞닿아있었다. ‘속초에 오길 잘했다, 요가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꼼꼼하게 지도해주시고. 그 동안의 요가가 운동이었다면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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