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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와이우먼킬> 👀 리뷰 (feat. 쿠팡플레이)

취미생활/문화인

by 배디 2022. 1. 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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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우먼 킬 <why women kill>
그녀들이 죽인 게 진짜 남자일까?


쿠팡플레이에서 우연히만나다

이 드라마를 플레이하게 된 이유는 아주 특이하다. 바로 1960년 배경이 포함되어있었기 때문. 얼마 전 영화 <크루엘라>, <101마리 달마시안>를 보며 1960년 빈티지 감성에 푹 빠진 나는 (카카오 프로필 배경음악도 <101마리 달마시안>에 나왔던 Regent park으로 지정...) 쿠팡플레이 신규작으로 떠있는 <와이우먼킬> 예고편과 보자마자 가차 없이 플레이를 눌렀다. 

 

같은 공간, 다른 시대에 살았던 세 명의 여자

<와이우먼킬>은 같은 집에서 다른 시대에 살았던 세 여성의 결혼생활과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 1963년은 베스 앤, 1984년은 시몬, 2019년은 테일러. 각각 직업은 주부, 사교계 명사, 전문 변호사이다. 시대가 흐르며 여성들의 사회적인 역할과 직업 또한 변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결혼생활은 쉽지 않고 배우자와의 관계는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우자의 외도와 배신이라는 똑같은 상황에서 그녀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스토리 자체도 재밌지만, 각 시대별 여자 주인공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 그녀들이 내뱉는 대사, 그녀들의 행동반경과 활동(걸음걸이도 다름) 그리고 패션들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사를 비교해보세요)

1960년대 여성 - 주부
1980년대 여성 - 사교계 명사
2010년대 여성 - 전문직 여성

 

Not kill but fight

제목처럼 왜 그녀들은 죽였을까. 단순히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배신감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었을까? 스토리가 그렇게 흘러갔다면 <와이우먼킬>은 '바람피우다 걸리면 죽는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치정극으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와이우먼킬>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세 명의 다른 캐릭터들을 통해 각 시대별 여성들이 무엇과 버리며 싸워야했고 어떻게 지켜냈는지를 보여준다.

*아래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었던 꿈을 포기하고 완벽한 아내, 주부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베스 앤은 딸이 사고로 죽고 난 후, 딸의 죽음이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는 죄책감 속에 살았다. 어떻게 해서라도 남편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녀는 딸의 죽음이 남편의 외도와 관련된 것을 알게 되고 남편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리게 된다. 결혼생활을 위해 참았던 모든 노력이 헛된 것임을 깨달은 그녀는 기꺼이 아내로 사는 것을 버리고 못된 남자들과 싸워 스스로를 지킨다(1960년).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시몬은 결혼을 세 번이나 한 여자다. 돈만 보고 결혼했다가 실패했던 그녀가 유일하게 사랑이라고 믿고 결혼한 세 번째 남편이 게이인 것을 알게 되고 또다시 이혼을 준비하다 미성년자인 친구 아들과 불륜을 저지른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남편이 에이즈에 걸리고 미성년자와 부정한 게 들키며 두 부부는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된다. 그녀는 사회의 시선과 싸우며 본인의 명성과 부를 기꺼이 포기하고 남편과의 우정과 의리를 지키며 남편의 유일한 편으로 남아있는 것을 선택한다.(1980년)

남편과 합의하에 폴리아모리* 개방결혼을 유지하고 있던 테일러는 무능력한 남편에 대한 불만을 해소시켜주는 애인과 우연히 동거하게 된다. 남편-애인과 함께 동거를 하며 처음에는 안정감을 느끼지만 두 관계를 악용하고 심지어 위협하는 제 3자로 부터 남편과 그 관계를 스스로 지킨다. 누구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닌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싸움을 통해 이겨낸다 (2010년).

1960년, 1980년, 2010년대 여성들에게 요구했던 가치관과 편견과 싸우며 여자들이 어떻게 강해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 <와이우먼킬>. 2020년 이후 여성들은 무엇과 싸워서 죽일까(?) 하고 문득 궁금해진다. (아니나 다를까 시즌2도 있습니다..
*폴리아모리 : 두 사람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다자간 사랑을 뜻하는 말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기억에 남는 대사
기억에 남는 대사 2

뻔하긴 하지만 이 드라마의 모든 화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인생을 살다보면 나중이 지금보다 더 크게 느껴져서 기회를 놓칠 때가 많다. (특히 여성들은 결혼 이후 남자보다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하는 세상이다) '나중엔 괜찮겠지' '다음이 있겠지' '언젠가 나아지겠지' 하고 참기만 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지금 주어진 기회가 무엇인지 잘 알아차리고 선택해야한다. 기회가 주어지면 선택을 미뤄서는 안되고 선택하고 나서는 후회하지 말아야한다.

 

<와이우먼킬> 세 명의 주인공들이 위기의 순간, 어떤 선택을 했고 얻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한번쯤은 보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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