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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상의 발견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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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복

퇴사를 이야기한 이후에 갑자기 회사에서 옷을 준다고 해서 미안했지만, 퇴사 선물로 치기로 했다.
그린이냐 카키냐 고민하다가, 그린으로 선택.

시랑리 34

점심시간 한 시간을 빠듯하게 써서 갔던 시랑리 34.
사실 음식보다 커피가 맛있고,
커피보다 분위기가 좋다.

양산 맥주집

이직안했으면 절대 양산에 안왔을거라고ㅋㅋㅋ
생각해 보니 이때도 내가 쐈네?
도대체 몇 번을 쏜건가.
다들 이직하거나 승진하면 무조건 부산간다.
기둥 뽑으러.

마지막 주말출근

마지막 주말출근에 회사에 있는 짐을 다 챙겨나왔다. 주중에 짐싸면 미안할까봐.
카트에 짐을 싣고 나오는데 기분이 되게 묘했다.

재택근무

장거리 출퇴근러에게 재택근무는 아침잠을 늘려주는 최고의 선물.

연화리 카페 051

연화리 카페 051 바닐라 라떼 진짜 맛있는데.
전 직장의 좋은 점은 바다에 쉽게 갈 수 있다는 점.
가끔 너무 그립다.

대구에서

대구를 가는 이유 = 김치찜 먹으러ㅋㅋㅋㅋㅋㅋ
길바닥에 떨어진 낙엽들을 보면서
또 한 해가 가는 구나 하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포항 시립미술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젝트였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
나의 순수한 의도는 누군가에겐 불순하게 보일 수 있다는 걸 깨달은 프로젝트. 덕분에 한 층 성장했다.

장산 @이베리코 공장

다른 본부 아재들과 함께한 이직축하파티.
지금 생각해보면 전 직장에서 참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팜카페

MJ 선생님과 함께한 점심식사.
나의 마음의 깊이와 상대방의 깊이가 다르다는 걸 느낀 점심.
누군가는 나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깊은 마음을 가질 수 있구나 하며 감사한 마음을 받았다.

@동키치킨

어렵다고 생각했던 타본부 본부장님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다 털어놓았다.
왜 내가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는지,
어떤 고민들이 많았는지 등.
참 아이러니한 것은 의외로 고민들은 완전한 타인이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공유할때 마음이 더 편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퇴사선물

퇴사선물로 조그만한 쪽지와 연금복권을 준비했다.
언젠가 모두가 회사를 그만두겠지만, 그 때 모두가 행복한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누군가에게 행복과 행운이 되었다면 그걸로 머문 시간이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과분한 이직파티

인수인계로 바빴던 출근 마지막 날.
우두두두 하는 발자국에 지진이 났나? 하고
너무 놀랬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내 자리로 와서
퇴사를 축하해주셨다.
당황해서 눈물은 안났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가 아닐까.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험이었다.

퇴사파티

가족같이 지냈던 동료들과의 퇴사 파티.
슬기로운 의사생활 만큼이나 가족같고 즐거웠던 나의 회사생활은 이 사람들이 다 만들어주었다.

모유비누 만들기

언니의 유축해놓은 모유로 만든 모유비누.
천연수제비누가 왜 그렇게 비싼지 알게 된 경험이었다.
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줘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쉽게 나눌 수 없을 가격이었다.

3-8 동창모임 @고흐드 키친

모두 좋은 소식을 가지고 만나게 되어 기뻤다.
나의 룸메만 너무 취해가지고 그 담날 넘 힘들었지.

@복순도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산소에 갔다가 들린 복순도가.
아빠가 시음을 반 병이나 하는 바람에 양심상 몇 병
사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부모님 모시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던 날.

HJ와 함께 @브라운핸즈카페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했던 HJ와 만났다. 마지막에 만났을 때엔 서로 사회초년생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느새 많이 성숙해져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집에서 해먹으라며 삼진어묵을 사서 선물했는데, HJ 부모님께서 전화가 오셔서 또 선물을 주셨다. 사람사는 정이 이런건가?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다.

속초한달살이 @영랑호

혼자서 5시간을 운전하여 떠난 속초. 숙소에 도착하고 영랑호로 갔을 때 그 감격을 잊지 못한다.
무작정 떠난 그 곳의 풍경에 취해서 한 시간을 멍하니 호수만 바라보았다.

산요가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요가를 꾸준히 한 것.
한 달살이를 하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요가를 했다. (심지어 등산한 날도)

와인에 빠지다

맥주는 싫고 소주는 싫어서 선택했던 와인이었는데
마실 수록 매력있는 와인.
달달한 모스카토로 시작해 하나하나 먹다 보니
알아가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만두카 요가매트

집에서 만원 짜리 요가매트를 하다가 산요가에서 처음 써본 만두카 매트는 정말 신세계였다.
진지하게 살까말까 고민을 했지만 참고 있다가 결국 12월에 지름. 친환경적이고 제품력도 좋아서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제품.

스타벅스 50주년 리유저블 컵

이게 뭐라고 또 받았다. 친환경적인 듯 하지만 리유저블컵이라는 명목으로 몇 백만개의 플라스틱 컵이 또 생산되었다.
소비자들에게는 종이 빨대로 불편함을 전가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낸다.

고성 바다

고즈넉한 고성바다. 속초바다보다는 잔잔하고 쓸쓸한 멋이 있는 바다.

조카와 영상통화

이모얼굴 잊으면 안된다고 매일 영통을 했는데 지금은 습관이 되서 매일 조카한다.
나의 유일한 힐링타임

온더버튼

속초여행하며 가장 최애로 뽑는 카페. 온더버튼.
책도 읽고 생각도 정리하고 JE와 이야기도 나누었던 추억이 깃든 장소이다.
인테리어도, 바다도, 커피도 모두 완벽하다.

울산바위 등산

여름 같이 더웠던 그 날, 나 홀로 울산바위를 등산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등산이야 말로 오롯이 나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등산을 하며 몸이 힘든 만큼 생각도 더 깊어진다.
그 날 인스타에 썼던 일기를 보면 그 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을 했는지 다시끔 깨닫게 된다.

거친숨소리와 터질듯한 심장박동만 느껴질 때쯤 괜히 등산왔다는 후회가 든다.
정상은 여전히 아득하니까.

하지만 내 페이스대로 한 걸음씩,
정말 딱 한걸음씩만 내딛다 보면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다.

몇 분도 채 되지 않을 정상에서의 순간을 위해 서너시간 땀 흘리며 인내해야하지만
눈 앞에 펼처진 황홀한 광경은 지금까지의 땀과 노력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해준다.

높이 오르면 보이는 것들, 아니 높이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을 위해 우리는 산을 오른다.
남과 비교하거나 욕심부리지 않고 묵묵히 전진하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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