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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퇴사 후 속초에서 한 달 살기

여행/국내여행

by 배디 2021. 10. 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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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졸업하자마자 운 좋게 취업이 되었다. 제대로 된 휴학도 못해보고 20대 젊음을 오롯이 학업과 직장생활에 바쳤다. 마의 구간 6년 차가 되니 회사생활에 스멀스멀 권태감을 느꼈고 변화에 목말랐다. 그러던 참에 너무나 원하던 직무의 경력직 공고를 발견했고, 지원했고, 합격했다.

우와! 나도 이직이라는 걸, 퇴사라는 걸 하는구나!

퇴사와 이직은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다. 하고 있던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상처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조직에 대한 염증과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으로 마음이 닳기도 했다. 휴식이 하고 싶은게(want) 아니라 정말 고팠다.(need) 기도를 들어주신 건지 정말 감사하게도 입사일과 퇴사일 한  달의 공백기가 생겼다. 32살의 방학이라니. 여름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처럼 설렜다. 하루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당장 '한 달 살기'를 검색했다. 결과는 제주도가 압도적이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선택하고 여행 인프라도 충분히 잘 갖춰져 있다는 걸 의미하겠지만. 이상하게 끌리지 않았다. 여자 혼자 여행하기엔 조금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고, 제주도의 물가를 겪어본 바 한 달을 살았다간 정말로 텅장이 될 것 같았다. 차를 운전해서 되도록 멀리 갈 수 있는 곳으로 찾았고, 결국 속초에 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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