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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진지한 일기

by 배디 2021. 8. 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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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힘들어요." 2021년 상반기는 속된 말로 거지 같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일도 인간관계도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A를 말하면 사람들은 B로 받아들였고 C까지 포함해 비난을 퍼부었다. 설상가상으로 비슷한 시기에 절대적으로 믿었던 사람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의 말을 들었다. 꼬일대로 꼬인 상황들을 받아들이기가, 혼자 해쳐나가기 버거웠다.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늘 우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놓아버리기로, 던져버리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만물의 순리에 따라 살 것이다. 관성의 법칙처럼 외부 힘과 충격이 가해지면 버티지 말고 움직일 것이다. 내가 가진 욕심과 기대의 질량 만큼의 관성으로 버티겠지만 그 보다 더 큰 충격을 받으면 나는 가차없이 변화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외부의 충격을 고스란히 안으려다가 내가 와장창 부서질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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