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사 1개월 만에 체육대회 대신 예술의 전당에서 미술 전시를 관람했다.
도슨트 없이 관람하기엔 너무 어려웠던
<초현실주의 거장들>.

백화점 마감세일에서 득템한 저녁과 와인.
불금은 이렇게 보내야 제맛

세상 예쁜 것들은 다 모아두었던 성수동 LCDC.
성수동 만의 젊고 트렌디한 느낌이 좋다.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그 분위기!

HY의 면접상담을 열심히 해주었는데
보람 있게 그녀는 최종 합격 :)
면접 컨설팅 N잡해야하나🤔
면접은 봤다하면 합격이네.

코로나 시작할 때 진작 할걸 후회되는 교정.
이가 흔들려서 먹지 못하면서
얼굴형이 땅콩처럼 바뀌었다.
존못인 얼굴을 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후..
2년 후에 보자.

보자마자 폭소를 했던 마들렌.
집에 갈 때 사가니 다들 좋아하셨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베이커리 카페라 그런지
빵은 진짜 최고의 맛 😝


6명이서 만나기로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반토막이 된 모임.
오랜만에 본 SY와 HY와 나눈 대화는
...참으로 어른스러웠다.

등 긁개도 되고 포인터도 되는 포크를 선물로 받았다.
포크 빼고 다 되는 신기한 포크ㅋㅋㅋㅋ

꼴 보기 싫은 손톱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겨울 네일 장착. 금색 글리터가 마음에 쏙 든다.

출장 갔다가 신사역에 볼 일 보며 들린 온소바 가게. 16,000원이나 하는 점심이었지만 맛은 JMT.
혼밥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시간이 없어서 10분 만에 먹고 나온 것도 대견.

가끔 맥주가 미친 듯이 당길 때가 있다.
500ml는 너무 많고 330ml 5캔을 샀더니 딱 맞았다.
맥주는 역시 블랑이 최고다.

유일하게 연락하는 중학교 동창인 JI가
동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급 약속을 잡았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때 같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알바를 같이 했던 친구는
청송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동탄으로 어째 발령이 났다고 했다.
왜 다들 수도권으로 가려고 하는지 이제는 알겠다며
인생 선배로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람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잊고 지냈던 반가운 얼굴들을 불과 두 달 사이에 아주 많이 만나고 있다. 인연이라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다.


속초 설악 산책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노희영의 브랜드 법칙>에서 광교 세상의 모든 아침을 오픈하며 겪은 스토리를 읽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시간이 되면 꼭 가야 지하고 마음을 먹었다.
notion을 정리하다가 메모해놓은 게 생각이 나서
주말에 광교로 향했고, 결국 버킷리스트를 이루었다.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며 든 생각은
'시간이 되면'이라는 말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시간을 만드는' 의지만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

부산에서만 살아서 눈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날을 구경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낭만보다는 차가 막히는 게 먼저 걱정이 되었다 🙄

김소영 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책 발전소 광교.
주말이라 사람이 꽤 많았다.
책이 많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역시나 큐레이션이 돋보였던 서점.
데려가라고 나를 유혹하는 소품들을 뿌리치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소비를 통제했다. 후.


밥을 먹고 내려왔더니 식당에서 와인과 밀 키트를 팔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3병이나 질렀는데 35천 원 밖에 안 해서 행복했다는 소문이...

속초여행을 하며 언니에게 빌렸던 아이패드를 반납해야 했기에 정리할 겸 연말정산을 해보았다.
올해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힘들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사실 아니었다.
행복한 날들이 더 많았고, 사랑하는 날들이 더 많았다. 모든 날들이 다 소중하고 의미 있던 2021년.
나의 서른두 살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살이 왜 자꾸 찌나 생각해보았더니 사식 덕분이었다.

기회인가 위기인가.
생각지도 않게 서울 라이프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기숙사를 알아보고 있지만 2인 1실이라는 소리에 선택지에서 접었다.
돈이냐 삶의 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목도 못 가누던 조카가 이제는 말도 알아듣고 예쁜 짓도 한다. 다 컸다 다 컸어.


동갑내기 SY와 5살 어린 HY의 만남.
어딜 가나 왜 여성 트리오는 항상 구성되는 걸까 ㅋㅋㅋㅋ
성격도 털털하고 술도 잘 마시는 그녀들은 JE와 HY를 데려다 놓은 것만 같았다.
5시 30분부터 야무지게 아주 그냥 야무지게 떠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짬뽕 먹으러 연화리에 갔겠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회사 밥이 너무 잘 나오니까ㅎㅎㅎㅎㅎ 육개장 퀄리티 다시 봐도 감동적이다.

회사가 서쪽에 있어서 늘 노을을 보며 퇴근할 수 있다.
붉은색 하늘이 주는 아름다움에 취해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모든 것들이 다 감사하게 다가오는 요즘.

머리카락이 머리털이 되는 걸 방지하고자 톤다운을 했다.
향후 몇 개월은 염색 X, 파마 X
두피가 훤하게 보이는 걸 보니 이제 정말 탈모관리도 해야 할 시점이다.

나에게 이런 날도 오다니.
한 주 동안 지출이 없었다기에 감동받아서 스크린 캡처를 해두었다.


올해 이직이 가장 큰 행사일 줄 알았는데 DY ❤️JE 결혼식이 가장 컸다.
심지어 크리스마스에 결혼이라니 후...
그래도 친했던 두 분이 결혼해서 마치 내 결혼식처럼 기뻤다.
덕분에 크리스마스에 축가를 불러보는 잊지 못할 즐거운 경험을 했다. 😍



두은 결혼식을 다녀오고 나서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의 전시를 보러 갔다.
사전에 도슨트 투어를 예약해둔 덕분에 알차게 전시를 볼 수 있었다.
단언컨대 현대 모터 스튜디오 부산은 부산에서 멋진 전시공간이다 🤭

입사 선물로 받은 갤럭시 버즈를 엄마한테만 선물했더니 아빠가 내심 섭섭해하는 것 같아서
쿠팡 배송으로 갤럭시 버즈를 또 주문했다. 다행히 하루 만에 배 송와서 아빠께 드렸더니
"나는 그런 거 필요 없다!" 하시던 아빠가 아이처럼 좋아하셨다.
생각해보면 부모님도 나와 같이 새로운 것, 좋은 것 경험하고 싶으실 텐데 나이가 드셨기 때문에 모른 척 한 건 아닌지.
여유가 되면 부모님께 더 좋은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야 조금씩 철이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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