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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Mass Moca (매사추세츠 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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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디 2022. 7. 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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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6시간을 꼬박 운전해서 달려간 Mass Moca.
D와 내가 국제면허증이 없어서 G가 하루종일 운전을 해야했다. G가 없었다면 이번 출장은 무진장 힘들었을 테다.

휴게소 공룡뽑기

화장실 가기위해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재미삼아 공룡뽑기를 했는데 오기가 생겨서 결국 3불이나 썼다.
(이게 뭐라고ㅋㅋㅋ) D는 한번에 4마리나 뽑고 G와 나는 3번 끝에 겨우 두 마리를 건졌다.

40분이나 기다렸다고...🥲

3시간 만에 겨우 미술관에 도착했지만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서 헤맸다. 점심시간이 다되어 배가 너무 고파 Mass Moca 바로 뒤에 있는 맥주집으로 향했다.
술집이라 안주는 연계된 로컬식당에 따로 주문을 해야했는데 이 과정에서 팁이 얼마나 나간건지🥲 술집은 기본 팁이 20프로라서 돈이 너무 아깝다.

제임스 터렐

Mass moca에 간 목적은 제임스 터렐 전시였다.
색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데 그 느낌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분명 평면인데 입체고, 입체가 평면이 되는 과정에서 마치 다른 차원에 있는 것 같았다.

제임스 터렐
오랜만에 사진

함께 미술관에 간 D가 남는 건 사진 뿐이라고 열심히 찍어준 사진. 그 당시엔 힘들어서 안찍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남는 건 사진뿐이다.

천장에 서있는 피규어들
학자금 대출을 상징하는 전시

학생이 졸업하고 학자금을 갚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라믹들을 팔아야하는지를 나타낸 전시. 학비가 어마어마한 이 곳에서 다들 꿈을 안고 입학하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관장님 포스

G가 나보고 관장님 같다고 찍어준 사진ㅋㅋㅋ표정이 자연스러워서 마음에 든다.

자연의 빛 그대로

하늘의 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야외전시관.
새벽과 해질녘에 바라본다면 완전히 느낌이 다르겠지.

현대미술은 여전히 어렵다.

밥을 먹으면서도 이야기 했지만, 현대미술은 난해한 작품들이 많아 가끔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저것도 작품이야? 저게뭐야?' 하고 실망스러운 작품을 볼 때, 작가가 잘못한 건지, 내가 받아드리지 못하는 건지 누구의 잘못인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도 일상에서 보기 어려운 자극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미술관 자체가 삶의 환기가 된다.

매스모카

공장부지를 미술관으로 만들어서인지 힙하면서도 모던하면서도 뭔가 아날로그적인 묘한 매력이 있는 Mass moka. 6시간이면 차라리 모마를 가는 건데 하고 후회가 살짝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터렐만으로 만족하고자 했다.

미술관 즐기기

미술관은 더이상 작품 관람이 목적인 공간이 아니다. 아름다운 작품을 찍고, 작품속에 혹은 옆에 내가 존재하는 걸 인증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행복을 느낀다.
의미있는 공간 속 내가 의미있게 느껴지기 때문인걸까? 나 역시 오랜만에 사진도 많이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믿기지 않겠지만 오후 8시

다시 3시간을 달려야 돌아가는 길. 여자 셋이라 너무 늦지 않는 것이 나을 듯해 서둘렀다. 여름이라 해가 엄청 길어 다행이었지만 배가 고파 맥도날드에 들였다.
8시가 넘어서야 해가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해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매일매일이 특별하기에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요즘, 매스 모카에서의 하루는 더욱더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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