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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상의 발견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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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오늘, 교정 vinyasa를 수업을 들었다. 그간 뭉쳐있던 고관절과 허벅지 안쪽의 근육을 최대한 늘리는 찢어질 듯한 고통. 새로운 자극에 온 몸이 달달거렸고 어금니를 몇 번이고 꽉 물었다.

수련이 끝나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사바사나 자세로 누워있는데 귓 가에 이적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 울고 말았다.
단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있었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노래 한 곡이 끝날때까지 눈물이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렸고 소리없는 울음이 계속되었다.

여태껏 내 몸과 마음을 너무 통제한 걸까.
단단하게 뭉쳐있던 감정과 근육을 풀어내는 과정은
아주 많이 아프고 시원하다.
아주 많이 고통스럽고 후련하다.

- 신기한 경험에 요가 끝나고 바로 쓰는 일기-

https://youtu.be/Dic27EnDD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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