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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날

일상생활/진지한 일기

by 배디 2022. 3. 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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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직도 정리할 게 산더미다. 

숨만 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물건에 많이 의지하는 삶이다. 

쓸고 닦고 정리하는 시간으로도 하루가 벅찬 요즘, 바쁘게 몸을 움직이며 생각을 떨친다. 

 

2. 얼마 전 곧 퇴사한다는 전 직장 동료와 뜨거운 안녕도 했다. 

쉴 새 없이 울리던 동료들과의 단톡방도 이젠 조금씩 조용해지는 게 느껴진다.  

모든 게 시절인연이라는데, 이 모든 변화가 슬프지 않고 당연하게 느껴진다.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하고 희미해지기 마련이니까.

 

3. 이상하게 세탁기 탈수소리를 듣고 있으면 애틋하고 씁쓸한 기억이 떠오른다. 

무수한 진동이 잊고 있던 추억에 돌멩이를 던진 듯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걸까. 

'애틋하고 씁쓸하다' 이 단어의 의미의미를 고스란히 느꼈던 추억이 있다.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들과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

이따금씩 찾아오기에 특별하게 느껴지지만 마냥 반가워할 수는 없다. 

 

4. 친한 동료가 부부가 되었다. 조카의 침대를 물려주며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그전에 느낄 수 없었던 둘 만의 케미가 보였다.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그 어떤 에너지. 그 둘은 팀이 되었다.  

어떤 기분일까. 연인에서 가족이 된다는 것은? 겪어보지 않아서 알 수 없는 것이 아직 여전히 많다.

나도 얼른 경험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종종 조바심이 나지만 하지만 목적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지, 누군가아 함께 하기 위해 사랑하는게 아니란 걸 알기에 다시 한번 마음 매무새를 가다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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