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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W10 What are friends for

일상생활/일상의 발견

by 배디 2022. 3. 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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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W10 What are friends for?
2.28-3.6



부산에 온 그녀 
ME 🧐: 나 삼일절에 부산 내려가서 SH 교수님 만날 건데 너도 갈래?
GE 😀 : 헐! 저 연차쓰고 갈래여!

이삿짐 때문에 부산 내려갈 갈 겸 SH 교수님을 찾아뵈려고 했다. 일 년에 한 번은 인사드리는데 새해인사도 못 드렸기 때문. 진로 및 커리어에 고민이 많던 GE가 본인도 교수님을 만나 뵙고 싶다며 연차까지 쓰고 부산에 왔다. 부산역 근처는 자주 갔던 곳이 아니라 아는 정보가 많이 없었지만 부산 출신의 자존심(?)을 걸고 당일치기 여행루트를 짰더니 GE가 대만족 했다. (초량밀면 - 노티스 (Notice) - 교수님 사무실까지 모두 걸어서 이동)

만나면 좋은 친구

햇수로 벌써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인연. 교수님이 아니라 사실 대표님이라고 부르는게 맞겠지만, 첫 인연이 사제지간으로 만났기에 여전히 나에겐 스승님이다. 쉰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도 여전히 뜨겁고 순수한 열정을 가진 교수님은 나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인생 명언인 "태도가 전부다"라는 말도 교수님을 통해서 배웠고, 높은 위치에 있으시면서도 '아직도 너무 여전히 모르는게 너무 많아' 하며 배우려고 하는 겸손함이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교수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파악하시고 훤히 내다보는 연륜에 무릎을 탁 쳤다. 만날 때마다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늘 감사하고 존경하는 분. 교수님처럼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월급 소울 메이트

월급이 10원짜리 단위까지 같았던 입사 동기이자 이제는 곧 같이 퇴사러가 될 HY님. 결국 착하고 선한 게 이긴다라는 걸 HY를 보며 배운다. 따뜻한 인품 때문에 대화를 할 때마다 늘 기분이 좋아지는 그녀. 앞으로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이 인연도 역시 오래 간직하고 싶다.

위로금

생각지도 않게 위로금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던 날, 아주 소소하게 저녁을 쐈다. 조카 때문에 밥 먹을때 마다 정신이 없는데 조카가 없었을 때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회사 동료와의 친분계급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보게 된 회사동료와의 친분 계급. 서핑동호회 사람들이랑은 뭐 이미 갈 때까지(?) 갔다. 동료 같지 않고 친구같이 느껴져서 한 번은 '친구랑 같이 일한다고 생각하면 돼'라고 마음을 먹은 적이 있다. 이직을 해보니 전 직장 동료들과의 우정이 얼마나 특별했는지 새삼 깨닫는다. 셀 수 없는 회식과 결혼식 사회-축가, 집들이, 주말에도 쓸데없는 대화, 그리고 여행까지 안 해본 게 없다.

공항가는 길

공항 가는 길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찍은 사진. 사람의 마음이 여유로운지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가 하루 중 하늘을 바라보는 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침과 저녁이 어떻게 흐르는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타꼬야끼

늦은 저녁 HY집에 도착해 밥은 먹어야겠고 간단하게 먹고 싶어서 시켰던 타코야끼. 대쟌맛이었다..

안녕 냉장고

이사하는 집에 냉장고가 있어 고작 2개월 쓰고 다시 팔아야했던 냉장고. 당근 마켓에서 사고 다시 팔았다. 당근 마켓 없었으면 어쩔뻔했을까? 중고시장이 이렇게 커질 줄 알았을까? unmet needs를 정확하게 저격하고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당근마켓.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낼지가 궁금하다. 결국 지역광고 플랫폼이 되려나?

YR과의 점심

부동산 계약하는거 혼자 하는 거 아니라며 토요일 아침에 달려와준 YR. 이런 사람이 내 친구라는 게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착한데 심지어 대한민국 상위 1% 엘리트라니 인생 불공평하다.(ㅋㅋ) 이 날 너~~~~ 무 추워서 맛집이고 뭐고 근처 순대국밥집에 갔다가 커피 마시고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까지. 3시간 동안 최고 효율로 데이트를 마치고 그녀는 다시 공부하러 떠났다고 한다.

자루우동

HY와 먹었던 자루우동. '무슨 우동이 16천 원이나 해?' 하며 사악한 가격에 반발심이 들었지만 한 입 먹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쫄깃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어느 정도였냐면 과연 밀가루로 만든 건지 콜라겐으로 만든 건지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고 한다. 과장이 너무 심했군.

입주청소

본격적으로 이사를 하려고 하는데 집이 너무 더러웠다. 주인집 아주머니가 업체를 쓰지 않고 직접 청소를 하셨다는데 바닥이 너무 더럽고 오래된 먼지가 많아 결국 입주청소를 불렀다. 이럴 거면 입주청소비는 왜 따로 받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깎고 깎아 9만 원에 해결했는데, 에어컨은 심각하게 더러워서 별도로 청소 서비스를 불렀다. 다행히 미소 앱에서 에어컨 청소 특가 이벤트를 해서 3만 원에 아주 저렴하게 해결. 에어컨을 직접 분해해서 클리닝 하는 걸 직접 목격했는데 도대체 전 세입자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존경심이 느껴질 정도로 더러웠다.
묵은 때를 벗기고 나니 한층 마음이 홀가분해졌는데, 이때부터 였을까. 청소와 정리정돈에 집착하게 된 것 같다.

이사에는 고칼로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짐구경은 미뤄두고 일단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었다. 저녁에는 평양냉면. 살림살이가 하나도 없어서 이사 초기는 외식만 주구장창한 듯. 정신없는 와중에도 내 멘탈을 붙잡아준 친구, 동료, 스승님 모든 사람들에게 참 감사한 한 주였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인생을 아주 잘못 살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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