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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W11 Money for what?

일상생활/일상의 발견

by 배디 2022. 3. 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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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W11 Money for what
3.7-3.13


구스이불 사고 싶다ㅠㅠ

구경차 무인양품 갔다가 포근한 구스 이불 촉감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밤늦게까지 서칭을 했으나 끝내 구매를 하지는 못했다. 괜찮은 브랜드는 다 고가이다 보니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고, 겨울이 다 가고 있는 이 시점에 구스다운 이불이 굳이 필요할까? 하고 이성의 끈을 잡았다. 한참 시간을 보냈건만 결국 건진 건 좋은 구스다운 이불을 구별하는 정도의 지식이랄까. 괜히 눈만 높아졌다.

출장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디자인을 볼겸 오랜만에 남양으로 출장. 서울에서 남양까지 이동하기가 그래서 기숙사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남양은 이제 별일 없고는 다시 오기 힘들지 않을까...

help me

기숙사 퇴사하며 마지막 짐까지 옮기고 나니 방이 이 꼴이 되었다. 이 와중에 재택근무한다고 핫스폿 연결해서 일하고 있는 나 자신이 기특하기도 짠하기도 했다. 이사 짐은 원래 다음 이사 갈 때까지 풀지 않는 것이라 했던가.

급하게 공간분리

문을 가리고 싶어서 트렁크에서 라이온킹 담요로 급하게 공간을 분리했다. 나름 예술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물론 지금은 시폰 커튼으로 바뀌었다)

조카의 퇴원

대통령 선거로 인한 공휴일 + 재택근무일정을 맞춰 집에 잠시 내려갔다. 큰 수술을 마치고 조카가 퇴원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더 이상 차가 필요 없어 반납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본 조카가 홀쭉해져서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방긋방긋 웃는 걸 보니 건강한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선거결과

투표권이 생긴 이후 이렇게 치열한 대선은 없었다. 출구조사결과가 오차범위 밖으로 승리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이번에는 달랐다. '누가 이길까?' 궁금해 끝까지 기다려 결과를 보려고 했으나 잠이 이기고 말았다. (위 사진은 역전되기 전 사진)

성과에 대한 고민

경력직으로 입사를 하다 보니 보이지 않는 압박감을 종종 느낀다. 빨리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 같고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함. 괜스레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하는지, 성과를 잘 낼 수 있는지 글을 읽어보며 나를 평가해본다. 입사 4개월 차인 지금, 일이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할 텐데.

400일

조카의 400일 기념으로 내 방에서 셀프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 찍고 나서 청소 하느라 무진장 힘들었다. 앞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 태명인 튼튼이처럼!

김해공항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공항에서 엔제리너스의 신메뉴 반미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오?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냥 샌드위치라 마음에 들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라인프렌즈데이

라인 프렌즈 데이로 상품들을 특가에 판매했다. 너무 귀여운 샐리 만년필 세트를 퇴사하는 전 직장 동기에게 선물했다. 다음날 바로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 있어 반값도 안 되는 금액에 좋은 상품을 산 나 자신이 너무 기특했다. 받은 동료도 너무 행복해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공포의 고무줄 + 철사

교정한 지 벌써 4개월 차가 되어가는데 다음 달이면 드디어 미니 스크루를 식립 한다. 마지막 펴기 과정으로 가장 두꺼운 철사와 고무줄을 끼웠는데 엄청난 고통을 수반했다. 비발치라 펴기 과정에서 입이 돌출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그래서 흡사 오랑우탄 같은 모습이다. 철도청 카페 (교정 커뮤니티)에서 펴기 단계에 거울을 보며 너무 못생겨진 모습에 울었다던 사람이 있다던데 마스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나 역시 거울을 볼 때 마다....(말잇못)

동탄백화점

동탄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좋아하는 스리라차 소스를 샀다. 별 이유는 없고 냉장고가 너무 휑해서 뭐라도 채워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 (푸이퐁 스리라차 원산지가 국산이라고 기입되어있는 것에 충격받아 찍었다.)

책상 위 카오스

수납장이 배송오지 않아 카오스 그 자체였던 나의 책상. 의자도 없어 맥북 박스 위에 앉아서 일했던 기억이 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저 상태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만 빼서 사용했던 나날들. 저 사진을 보면 지금 방이 얼마나 환골탈태했는지 알 수 있다.

퀵슬립 매트리스

다른 건 다 중고로 살 수 있어도 내가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매트리스. 집 앞에 퀵슬립 매장이 있어 쇼룸에서 체험하고 바로 구매를 했다. 롤팩으로 매트리스가 배송이 올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조심스레 비닐을 뜯고 공기가 들어가니 금세 매트리스가 부풀어 올랐다. 허리가 좋지 않아 조금 탄탄한 Q4로 주문을 했고 결과는 대만족. 가성비 최고로 자취러에게 모두 추천하고 싶은 제품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템퍼 매트리스 사야지...ㅠㅠ)

방음이 안되요

집이 오래되서 인지 아니면 옆집이 문제인 건지 밤 12시가 지나도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데시벨 측정기를 다운로드하였을까.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이론은 부동산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 발품 팔아서 좋은 집을 구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 가격에는 오래된 건물, 방음이 잘 안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숨어져 있었다. 1년 계약 끝나면 바로 도망가야지...

청담 

청담동에 있던 이태리 음식점, 페코리노. 2015년 학회로 밀라노 갔을 때 엔초비 파스타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맛을 재현한 레스토랑을 여태껏 찾지 못했다. 드디어, 여기, 청담 페코리노에서 그 맛과 가장 유사한 파스타를 찾았다!

오랑우탄

입 튀어나온 오랑우탄 느낌이 가장 잘 나온 것 같아 박제해둔다. 빨리 흑역사가 돼서 지나가길...

명동 Molto

명동에서 요새 핫하다는 에스프레 소바 몰토(molto). 커피 맛도 맛인데 아래로 명동성당이 내려다 보이는 뷰가 최고다. 야외 테라스에 사람이 바글바글 앉아있는데, 지금이 코시국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였다. 조금만 더워지면 다들 에어컨을 찾아 실내로 들어갈 터이니 지금이 야외 테라스를 즐기기 좋은 적기이다.

까꿍

영감을 위해 성수 peaches에 다녀왔다. 갈 때마다 느끼지만 성수동은 확실히 강남, 명동과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훨씬 창의적이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동네.

성수동 감자탕

핫한 젊은이들을 위한 퓨전 가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해장국을 저녁으로 잡쉈다. 한식 러버는 어쩔 수 없다.

주방 한켠

동탄 백화점에서 사 온 수지 유기농 마요와 스리라차 소스. 빨간색 포인트들이 입맛을 돋우기도 하고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 잠시 올려두었다.
(하지만 상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사진 찍자마자 냉장 고행..)

모스카토 와인

이사 기념 집들이용 모스카토 와인을 샀다. 분홍빛 색깔이 서울에서의 자취의 설렘을 표현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예뻐서 보자마자 구매한 와인. 축하하는 일이 있으면 달달한 모스카토 와인이 딱인 듯하다. 차갑고 시원하게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어서. HY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파티를 제안했으나 요즘 들어 업무과다로 야근에 시달리는 그녀는 결국 오지 못했다. 고이고이 냉장고에 일주일 동안 보관되어있다가 일주일 후에 개봉되었다고 한다.

밀린 일기 쓰러 카페에

이사, 인터넷 설치, 쇼핑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일기가 잔뜩이나 밀려있었다. 정신 차리고 다시 올해 계획했던 것을 확인하기 위해 카페에서 다이어리를 펼쳤더니 2.22이 마지막 일기였다. 문득 깨달은 것이 있으니 돈을 아끼기 위해 나는 시간을 버리고 있었다. 어떤 게 더 저렴할까? 하며 밤새 비교하고 서치 하는 시간, 싸다고 좋아해서 덜컥 샀다가 처리하느라 고민하는 시간, 아끼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던 시간. 돈을 아끼기 위한 노력이 내가 좋아하는 시간을 빼앗고 있었다. 눈앞에 보이는 숫자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가격 비교만 하다가 허송세월을 보낼 수 없었다. 그 길로 집에 들어와 과감하게 장바구니에 있던 물건들을 구매했다. 고작 몇 백 원과 내 시간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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