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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알콜생활

일상생활/일상의 발견

by 배디 2021. 8. 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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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둘째 주

슬기로운 알콜생활


 

며느리 밥집

도시락 잘 싸다녔는데 요새 왜 이렇게 귀찮은지 모르겠다. 코시국에 잦아진 외식이라니. 시대를 역행하고 있네... 반성한다. 

더불어 엥겔지수도 엄~청 높아졌다. 내일 부턴 다시 긴축정책 해야지. 

신검

신체검사는 왜 할 때마다 긴장 되는걸까?  여태껏 잘 살았는지 못살았는지 심사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할 때마다 두근두근한다. 역시나 아무렇게나 살았던 결과로 체중이 아무렇게나 불었다. 몸은 거짓말을 안 한다. 다음 주부터 진짜 진짜 식단이랑 운동할 거다. (진짜!)  

프로혼밥러

신검 때문에 무려 12시간을 금식했다. 진짜 죽을뻔. 끝나자마자 검진소 아래에 있는 정직 유부에서 허겁지겁 먹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배가 고파서 눈에 뵈는 게 없어서인지 혼자 먹는 게 하나도 부끄럽지 않았다. 진정한 프로 혼밥러의 길을 가고 있다.  

초필살 돼지구이

최애 맛집 중 하나. (여기를 빨리 포스팅 해야하는데 안 하고 있다) 직장동료 겸 후배 겸 찐친인 요니를 만나서 오랜만에 한 잔 했다. 분명 둘이서 소금구이 한 판 못 먹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불필요한 기우였다ㅋ🤗 

호맥

재택근무가 다시 재개. 이노무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정말 지긋지긋하다. 재택근무라 편안히 집에서 (안 씻고) 근무하고 있었는데 직장동료가 퇴근 후에 여기까지 먼 발걸음을 해주셨다. 거지꼴로 만나도 되냐는 허락을 받고 만난 우리는 맥주를 많이 먹었다. 배가 왜 이리 나왔나 궁금했는데 이번 주 먹은 음식 사진들을 보니 배가 이 정도로 나온 걸 감사해야 할 지경이다. 무튼, 오랜만에 또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30대는 경험에 비해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라 참 어렵다. 나도 30대가 처음인데, 뭐가 정답인지 정말 모르겠다.

거리두기 3단계라 10시에 파해 술집에 나왔다. 그 때부터 대리를 잡았는데, 도무지 대리기사가 배치되지 않았다. (부산에서 원정 와서 마시는 탓이라고...) 결국 2배쯤 되는 가격에 11시가 되어서야 대리가 잡혔다. 이러한 진귀한 경험(?) 때문에 그녀는 다시는 양산에 오지 않겠다고 하셨다.

 

루피 피규어

예. 또 샀습니다. (루피 이 녀석...내 지갑 좀 그만 털어라🥲) 내일은 잔망 루피 3 이모티콘 사야지... 내 유일한 낙... 루피...

조카 200일

우리 조카 200일. 이모가 대학을 허투루 다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듯 발로 찍은 듯한 사진들을 그럴싸하게 후보정하고 나니 조카의 모친께서 매우 기뻐하셨다. 회사 정 안되면 때려치우고 사진관 차리라고ㅋㅋㅋㅋㅋ 굶을 일은 없을 거라며 칭찬은 해주었는데, 300일, 돌, 기타 등등 모든 기념일의 사진을 보정해야 할 것 같은 싸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너무너무 귀여워서 하나도 힘들지 않다!  

연휴엔 슬의생

슬기로운 의사생활 정말 팝콘 각. 왜 이렇게 재밌지. 진짜 실존하는 것 마냥 너무 몰입해서 보고 있다. 분명 한 캔만 먹겠다고 했는데 2화를 연속으로 보고 나니 3캔이 비워져 있었다. 

맥주만 먹었어야 했는데

백양 맥주는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맥주가 너무 쓰다는 핑계로 KFC 치킨을 안주로 먹었다. 슬의 생과 내 삶의 유일한 공통점은 식탐이 장겨울 선생님과 채송화 선생님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웃프네...😂) 다음 주 까지 슬의생 어떻게 기다리지. 후아. 

이번 주는 연휴가 많았던 만큼 알코올과 보낸 슬기로운 알코올 생활로 정리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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