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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진지한 일기

퇴사하는 날 첫 직장에서 경험한 첫 퇴사. 의외로 담담했다. 친했던 동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얼굴을 보면 눈물이 차올랐지만 그간 오랜 고민의 끝에 내린 결정이었기에 슬프기 보다는 의연하려고 애썼다. 어쩌면 독해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평생 갖고 갈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나름 치열하게 살았다. 일은 일이고 회사는 회사라지만 나는 사람을 얻었다. 그리고 소위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는 나의 이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고, 어떤 이는 질투어린 시선을 보냈다. 나의 평가는 추후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내 결정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해보이기 위해서 부단히 더 노력하자. 더보기
오만 더보기
Driving force 나를 움직이게, 변화하는 만드는 원동력은 과연 뭘까. 자극이다. 그럼 어디에서 가장 많은 자극을 받을까? 사람이다. 그럼 어떤 사람들에게 자극을 많이 받을까? 끊임없이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나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의 객관적인 정의는 없지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내 나름대로 정한 방향은 'surprise and delight'. 누군가의 인생에서 단 한번이라도 놀라운 경험과 기쁨을 주고자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더보기
BIG QUESTION 올해 들어 평생 안 해보던 일들을 많이 한다. 네일아트를 받아본다던가 사주를 공부한다던가 신점을 본다던가. 특히 나의 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요새 가장 큰 관심사라 사주, 타로 등 관심이 많아졌다. 그만큼 사 나의 신변이 변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인이 아주 용한 무속인을 소개해준 덕에 오늘 처음을 신점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무속인이라고 하면 아주 무서운 분위기를 상상했었는데 의외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물론 처음 보는 진귀한 광경에 눈이 동그레 지기도 했지만) 그래서 처음 본 소감이 어떠냐. 신점을 믿는다. 진짜 그 세계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내 이름 석자와 나이를 넣었을 뿐인데 내가 왜 여기 왔는지 정확하게 짚으셨고 대답을 해주셨다. '아니 어떻게...?'라는 말이.. 더보기
취중진담 30년 인생에서 배운 것은 내 능력보다 운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고, 모든 사람이 나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게 심지어 가족이거나 절친이라도 말이다. 내가 이룬 것이 다른 사람보다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냥 조금 더 운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항상 겸손하고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 내가 운으로 이룬 것은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게 이루고 싶었던 꿈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쉽게 얻었다고 말하지도 말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교만함은 내가 멍청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임을 잊지말자. 또한 누군가와 마음이 맞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일생일대의 최고의 행운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잘 맞다고 느끼는 것은 그만큼 상대방이 배려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을 당연히 여기.. 더보기
관성 "올해는 힘들어요." 2021년 상반기는 속된 말로 거지 같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일도 인간관계도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A를 말하면 사람들은 B로 받아들였고 C까지 포함해 비난을 퍼부었다. 설상가상으로 비슷한 시기에 절대적으로 믿었던 사람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의 말을 들었다. 꼬일대로 꼬인 상황들을 받아들이기가, 혼자 해쳐나가기 버거웠다.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늘 우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놓아버리기로, 던져버리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만물의 순리에 따라 살 것이다. 관성의 법칙처럼 외부 힘과 충격이 가해지면 버티지 말고 움직일 것이다. 내가 가진 욕심과 기대의 질량 만큼의 관성으로 버티겠지만 그 보다 더 큰 충격을 받으면 나는 가차없이 변화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내가 의도하지 .. 더보기
환절기 무슨 바람인지 산발적으로 퍼져있던 나의 기록과 기억들을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외장하드를 비롯해 아이클라우드, 구글드라이브, 다양한 기록용 어플들에서 온갖 기억의 파편들을 한 데 모아보니그 양이 어마무시했다. 중요하다고 몇 년씩이나 보관했던 것들은 기억조차 나질 않을 만큼 무의미한 것들이었고, 그걸 알면서 삭제를 못하는 내 자신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몇 년 지나서 다시 보면 소중하지 않을까?' 머뭇거리다보니 이 놈의 정리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접속을 못했던 계정에 극적으로 로그인을 했다. (설마했던 비밀번호가 늘 쓰던 비밀번호여서 황당했지만). 드디어 접속했다는 기쁨도 잠시, 몇 개월 전 기록들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 때의 나는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다. 자기 객관화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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